《기능의학 기반 건강검진 리셋 시리즈》 9편“CRP와 ESR – 조용한 염증, 수치로 알 수 있다”

CRP와 ESR – 조용한 염증, 수치로 알 수 있다

만성 피로,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이 반복되는데 건강검진에서는 ‘특별한 이상 없음’이라는 말을 들으셨나요? 이럴 때 기능의학에서는 “조용한 염증”(Silent Inflammation)을 의심합니다. 병의 형태로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몸속 깊은 곳에서 저강도 염증이 계속되는 상태입니다. 이런 조용한 염증은 CRP(C-Reactive Protein)과 ESR(적혈구 침강속도)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염증이란 무엇인가?

조용한 염증은 급성 염증처럼 열, 통증, 발적이 뚜렷하지 않지만 몸속에서 만성적으로 면역계를 자극하며,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사증후군, 인슐린 저항성
• 비알코올성 지방간
• 자가면역 질환
• 우울증, 불안장애
• 만성 피로 증후군
• 조기 노화, 뇌 기능 저하

CRP, ESR 수치 해석법

지표	일반 정상 범위	기능의학적 권장 범위	의미
hs-CRP (고감도 C반응단백)	0.0 ~ 3.0 mg/L	0.0 ~ 1.0 mg/L	급성·만성 염증, 심혈관 리스크 예측
ESR (적혈구 침강속도)	0 ~ 20 mm/h	< 10 mm/h	전신 염증, 감염, 자가면역 질환의 간접 지표

두 수치를 함께 보면, 염증의 민감도와 지속성을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CRP와 ESR이 높아지는 원인

• 혈당 불안정 – 고탄수화물 식단, 인슐린 저항성
• 장누수(LGS) – 독소·세균 내독소 유입 → 면역 자극
• 비만 및 내장지방 – 염증성 사이토카인 지속 분비
•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 – 코르티솔 과다
• 미세 감염 – 바이러스, 치주염 등

기능의학적 염증 조절 전략

1. 항염 식단 실천 – 지중해식,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제한, 오메가-3 섭취
2. 장 건강 회복 –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글루타민
3. 비타민 D 최적화 – 혈중 40~60ng/mL 권장
4. 수면 7시간 이상 + 스트레스 관리 – 명상, 걷기, 심호흡 등 활용
5. 항산화 영양소 보충 – 커큐민, 코엔자임Q10, 셀레늄, 비타민 C, NAC

FAQ: CRP & ESR 관련 질문

Q. CRP 수치가 1.5인데 괜찮은가요?

A. 병원에서는 정상 범위지만, 기능의학에서는 1.0 이하를 권장합니다. 염증 억제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을 추천드립니다.

Q. ESR이 18인데 증상은 없어요. 치료해야 하나요?

A. 만성 염증 가능성을 고려해 식단, 장 건강, 스트레스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Q. 두 수치 모두 정상이면 염증은 없는 건가요?

A. 대부분은 그렇지만, 조직 수준의 미세 염증은 이외의 지표(호모시스테인, IL-6 등)로만 확인될 수 있습니다.

Q. 염증 수치가 높으면 암 위험도 올라가나요?

A. 만성 염증은 암,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의 공통 전단계이므로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맺음말

우리 몸의 불편하지만 설명되지 않는 증상들의 배경에는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염증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CRP와 ESR 수치를 꾸준히 추적하고, 식단과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몸속 염증의 뿌리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내 건강검진 결과, 기능의학적으로 해석하는 법 총정리”를 통해 모든 내용을 통합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 건강검진 리셋 시리즈 전체 보기

1. 1편: 건강검진 수치, 정상인데 왜 계속 피곤할까?
2. 2편: 간수치(GOT, GPT) 높을 때 진짜로 해야 할 것
3. 3편: 공복 혈당 90이 넘는다면 이미 염증이 시작된 것
4. 4편: 중성지방과 HDL, 비율로 보는 진짜 대사 건강
5. 5편: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세요: 기능의학적 해석
6. 6편: 갑상선 수치 정상인데 피곤한 이유 (TSH, fT4 해석법)
7. 7편: 기능의학에서 보는 빈혈 – 철분이 아닌 산소 대사 문제
8. 8편: 호모시스테인 수치로 보는 염증 & 혈관 리스크
9. 9편: CRP와 ESR – 조용한 염증, 수치로 알 수 있다
10. 10편: 내 건강검진 결과, 기능의학적으로 해석하는 법 총정리